30살 워홀, 괜찮을까? (꼭 알아야 할 꿀팁, 준비물, 레쥬메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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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캐나다 워홀

30살 워홀, 괜찮을까? (꼭 알아야 할 꿀팁, 준비물, 레쥬메 양식)

by (๑′ᴗ‵๑) 2020. 8. 27.

30살 워홀, 괜찮을까?

 

 

 

2018년 재작년 이맘때쯤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생각들이었다. 당시 나는 29살, 퇴사를 결심하고 이직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지금 이직을 한다면 다른 회사에서 최소 3~5년 정도 일을 하게 되겠지? 그러면 그즈음이면 나는 결혼을 할 거고 아이가 있을 수도 있고. 그러면 더욱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겠지?'..

 

 

 

나는 왜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했는가

누구나 한 번쯤은 해외 생활을 꿈꾼다. 짧게는 한 달부터 길게는 일 년 이상 동안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보는 것. 이건 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늘 꿈꿔왔지만 용기가 없어, 시간이 없어, 미래가 두려워 항상 미뤄왔던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바로 이직을 할 것인지 해외생활에 도전할 것인지였다. 해외생활을 한다면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해서 그 나라에서 돈을 벌며 생활을 할 생각이었다. 

 

출처: 픽사베이

 

우려했던 것처럼 주변에서의 걱정이 무척 많았다. 나 역시 스스로의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지금 나이에 워킹홀리데이를 가도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러면서도 가슴 한편에는 계속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무엇보다 이직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이런 기회는 영영 사라질 것만 같았다.

 

사람은 원래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하는 법. 나는 이직을 포기하고 워킹 홀리데이를 가기로 결심했다. 결심을 하고 나니 준비해야 할 것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어느 나라로 갈지부터와 인비테이션과 같은 기본적인 워킹 홀리데이 용어(?), 신청방법, 신청기간 등등등... 뿐만 아니라 후회 없는 해외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들과 준비해야 할 것들까지도 말이다.

 

 

 

나라 선정하기

워홀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호주와 캐나다 두군데 중 한 곳을 선택한다. 일단 영어권이고, 커뮤니티가 잘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면 캐나다와 호주 중 어디를 가야 할까?

 

출처: 픽사베이

 

호주는 먼저 진입장벽이 낮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며, 최저임금이 높고, 자연과 도시가 잘 어우러져있다. 반면에 인종차별이 심하며, 영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의 현지 일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캐나다는 진입장벽이 호주보다는 높다. 매년 4000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4:1 정도 된다. 선발은 무작위로 뽑는 거라 운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캐나다 역시 자연과 도시가 잘 어우러져있으며, 호주에 비해 인종차별이 적다. 

 

내가 찍은 로키산맥과 나이아가라 폭포

 

나는 예전부터 캐나다 여행을 가고 싶었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로키산맥 그리고 오로라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내가 캐나다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호주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에 선발되지 않으면 가려고 생각 중이었다. 다행히 신청 5개월 후 인비테이션을 받을 수 있었다.

 

 

 

미리 알면 좋은 것들 (캐나다 기준)

▶ 짐싸기

 

어떤 것을 먼저 챙겨가야 할지 막막하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어느 나라든 결국 다 사람이 사는 곳이다. 게다가 캐나다 같은 경우 한인타운, 한인마트, 카페를 통한 중고거래 등이 활발하다. 때문에 기본적인 생필품과 음식 등 웬만한 것들은 대부분 다 구할 수 있다. 때문에 최소한의 짐만 챙겨 오는 것이 좋다.

 

출처: 픽사베이

 

헤어 드라이기, 고데기 심지어 에어프라이까지 챙겨 오시는 분도 봤는데, 결국 하나도 안 쓰게 된다. 우선 기본적으로 전압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성능을 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 모두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이다. (드라이기, 고데기 등은 중고매물이 많은 편)

 

상비약은 꼭 챙겨가자. 타지에서 아프면 정말 고생이다. 기본적인 소화제, 몸살감기약들은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카페 활용하기

 

네이버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카페, 다음 우벤유에 미리미리 가입하여 정보를 얻자. 워킹홀리데이 신청부터 지역 선정, 캐나다 생활 등 유용한 정보들이 굉장히 많다.

 

네이버 같은 경우, 국외 아이피 접속 차단을 해제하고 가야 한다. 해외에서 신청하려 해외에 거주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데, 시간도 꽤 걸리고 번거롭다. 

 

 

▶ 임시 숙소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하이밴쿠버 호스텔에서 일주일 동안 지냈는데,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방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말이 조금 통한다 싶어도 보통 2~3일 있다가 방을 빼기 때문에 가까워지기 쉽지 않다.

 

하이밴쿠버 호스텔 (출처: hostelworld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카페에서 단기 숙소를 구할 수 있다. 단기숙소의 장점으로는 저렴한 가격과 룸메이트들에게 소소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밴쿠버 오기 전에 미리미리 알아보자.

 

 

학원

 

어학원은 선택 사항이다. 하지만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한 달 정도라도 학원에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가 어느 정도 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타지에선 생각보다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다. 밋업이나 일하는 곳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해도 깊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학원에서 만난 친구들은 모두 같은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가까워지기가 더욱 수훨하다.

 

출처: 픽사베이

 

영어가 어느 정도 된다면 높은 반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기 때문에, 또 영어가 안되더라도 친구들을 사귀며 영어를 쓸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인 친구들과만 어울려 다닌다면 한국말만 쓰게 될 것이다...)

 

 

▶ 레쥬메

 

레쥬메 틀은 미리 잡아오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인터뷰 질문과 대답도 준비해온다면 더더욱 좋다. 유튜브나 구글링 하면 정보들이 아주 많이 있으니 참고하자.

 

캐나다 같은 경우 기본적인 틀만 갖춰오면 레쥬메를 첨삭해주는 곳이 있다. 무료인데 굉장히 잘 봐주시니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용한 레쥬메 양식은 아래에 첨부하니 필요하면 사용해도 된다.

 

 

 

이것 만큼은 꼭 준비하자

나는 워킹홀리데이 후기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한국 식당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았다. 더 편하기 때문일까? 아니다.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이다.

 

출처: 픽사베이

 

즉, 기본적인 영어가 아닌 실생활 영어를 할 줄 알아야 적응을 하고 친구도 사귀고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내가 한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이라면 임금을 주면서 굳이 한국말을 잘하지 못하는 직원을 뽑을 이유가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무엇보다 영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했다면 가기 전까지는 영어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말이 통해야 뭐라도 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린다. 문법이 아닌 회화를 공부하자.

 

 

 

마치며

2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정말 좋은 선택을 했던 것 같다. 캐나다에서 보낸 시간과 경험 그리고 거기서 만난 좋은 사람들을 아마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출처: 픽사베이

 

나의 이런 고민들과 경험들이 나와 같이 선택에 기로에 선 사람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30살 결코 늦지 않은 시기다. 그리고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이자 경험이 될 수도 있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레쥬메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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