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베이 노을
밴쿠버에서는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 다양한데요,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바로 스탠리 파크(Stanley Park) 근처에 있는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가 아닐까 합니다.
잉글리시 베이는 다운타운에서도 무척 가깝고,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어 저녁뿐만 아니라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있는 곳이랍니다.
잉글리시 베이에 가려면 버스를 타도 되지만, 멀지 않은 거리기 때문에 걸어가도 금방 도착한답니다. 참고로 버스는 워터프런트 역(Waterfront Station) 기준 5번, 6번, 23번 버스를 타면 도착한답니다.
잉글리시 베이에 가면 수많은 거위들이 반겨줍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동물인가 했는데, 캐나다 거위라고 하더라구요.. 가까이 가면 공격한다고 하니 거리를 두는 게 좋아요. 귀여운 듯 무서운 친구들.
시간이 지나니 해가 슬슬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을 걷던 사람들, 가게에서 음식을 즐기던 사람들 모두 하나둘씩 모여들어 노을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어느덧 밴쿠버가 주황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돈 주고도 살 수없는 이런 멋진 관경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하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김승호 회장님의 책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에 나오는 글이 생각나네요.
"할리우드 로데오 거리에 가면 모든 명품이 엄청난 가격에 팔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물건이 삶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필요하지 않은 무엇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비싸게 책정된 상품일 뿐이다.
반면, 캘리포니아 하늘의 색깔이나 날씨는 공짜지만 더없이 아름답고 따뜻하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값진 것은 공짜이고, 없어도 사는 데 전혀 지장없는 로데오 거리의 상품은 가장 비싸다."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언제부터인가 노을을 보면 저만의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정신없이 달려온 지난 날들, 얼마만큼 더 달려야 할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 그러다 문득 있던 놓치고 있던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아저씨 같네요...
캐나다에서는 야외에서 음주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노을을 보며 소소하게 맥주를 즐기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자주 보러 오고 싶은 멋진 노을이었습니다. 밴쿠버에 간다면 꼭 들려서 멋진 인생 노을을 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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