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세부 자유여행 #1 (프리다이빙 자격증, 주의사항)

나홀로 세부 자유여행 #1

 

 

 

장소 : 세부 (필리핀)
일시 : 2017.04.2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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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만 세 번째, 이제는 필리핀이 낯설지 않다. 황금연휴를 맞이하여 평소에 꼭 도전하고 싶었던 프리다이빙 자격증 취득과 스카이다이빙을 위해 세부로 떠났다.

 

 

 

프리다이빙이란

예전에 세부에서 PADI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땄었는데, 스쿠버 다이빙은 장비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가볍게 즐기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자격증이 없으면 할 수 없기 때문에 친구들과 놀러 가도 함께 즐길 수 없다. 그러던 중 프리다이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픽사베이 이미지

 

프리다이빙이란 무호흡 다이빙으로 장비 없이 수심 깊은 곳까지 내려가는 다이빙이다. 산소통이라는 무거운 장비 없이 어느 때나 다이빙을 즐길 수 있지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버디와 함께 하는 것을 권장한다. 

 

출처: 위키백과 (왼쪽), 기욤 네리 유튜브 영상 (오른쪽)

 

유명 프리다이버 기욤 네리가 2010년에 블루홀(113m)을 프리다이빙으로 잠수한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프리다이빙의 인기가 올라갔으며, 국내에서는 개그맨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에서 프리다이빙을 선보여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무호흡 세계 공식 기록은 11분 35초, 수심 최대 기록은 214미터라고 한다. 참고로 김병만의 기록은 27.9m이다.

 

 

 

프리다이빙 도전기

다이빙 관련 자격증은 국내보다 필리핀이 훨씬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바다까지 볼 수 있으니 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내가 선택한 업체는 세부에 있는 포세이돈 다이브라는 한인 다이버 샵이다. 프리다이빙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곳은 세부에 있는 포세이돈 다이브와 보홀에 있는 프리다이브 팡라오 두 곳이 있었는데, 모알보알에서의 펀 다이빙과 반타얀에서의 스카이다이빙이 예약되어있었기 때문에 세부에 있는 포세이돈 다이브를 선택했다. 점심과 숙박을 제공하기 때문에 따로 방을 예약할 필요는 없었다.

 

다이빙 샵과 내가 지낸 곳 (출처: 포세이돈 다이브 공식 홈페이지)

 

교육 첫날, 나 말고 다른 분도 있었다. 그렇게 우리 둘이서 야심 찬 마음으로 시작을 했다. 그리고 결과는 처참했다. 5m 이상 내려가려니 고막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이유는 바로 이퀄라이징(압력 평형)이었다. 이퀄라이징이란 내부와 외부의 압력 차이를 맞추기 위한 기법(?)이다. 가장 흔한 방법으로는 발살바라고 불리는 기법인데, 코를 막고 흥 불면된다. 매우 쉽다.

 

개고생 중

 

문제는 프리다이빙에서는 이 방법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리다이빙은 덕 다이빙(오리가 잠수하는 방식)으로 잠수를 하기 때문에 얼굴이 아래로 간다. 발살바는 복식 힘을 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몸이 거꾸로 된 상태에서는 제대로 이퀄라이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발살바는 산소 소모가 크기 때문에 프리다이빙에서는 권장하지 않는 방식이기도 하다.

 

출처: 픽사베이 (왼쪽), PADI 공식 홈페이지 (오른쪽)

 

즉 ,우리는 복식이 아닌 혀 뒤쪽의 후두개를 막고 코를 막은 상태에서 혀의 뿌리 근육을 밀어 올려 압축된 공기를 위로 보내는 아주 기이하고 신통한 방식인 프렌젤이라는 이퀄리이징 기법을 익혀야만 했다. 

 

그 분과 나는 삼일 내내 프렌젤을 연습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이퀄라이징 방식을 바꾸는 것은 무리였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수심 10m까지 내려가야 했는데,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기본적인 스킬과 5m까지만 내려가면 받을 수 있는 basic free-diver 자격증에 만족해야 했다.

 

PADI Basic Freediver

 

아쉬움이 무척 컸다. 하지만 베이직 프리다이버 자격증이 있으면 국내 다이빙 가능한 수영장에서 연습할 수 있다고 하니 프렌젤을 확실히 익힌 후 재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자격증 취득 전 반드시 해와야 할 것

해외에서 프리다이빙 자격증 취득을 생각하고 있다면 반드시 프렌젤을 연습해와야 한다. 프렌젤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기술로 단기간에 하기 무척 어렵다. 이퀄라이징이 안되면 프리다이빙 진도를 절대 나갈 수 없다. 일단 5m 이상 들어가지 질 않는다. 게다가 귀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프렌젤을 하는 방법은 유튜브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어느 정도 감이 오면 침대에 누운 후, 얼굴을 뒤로한 후에도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실제 물에서는 얼굴이 가장 먼저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반타얀에서의 시티투어와 스카이다이빙 그리고 거기서 만난 낯선 남자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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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세부 자유여행 #2 (반타얀, 시티투어, 스카이다이빙 그리고 낯선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