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자유여행 #1
장소 : 홋카이도 (일본)
일시 : 2017.10.02~10.06
일본 속 작은 유럽, 홋카이도
홋카이도 (북해도)는 일본 북쪽 끝에 위치한 섬이다. '일본 여행이 다 똑같지 뭐' 라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깨버린 곳이기도 한 이 곳은 일본 다른 지역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사실 일본 말고 다른 곳을 가려했었는데, 홋카이도에 다녀오신 회사분들이 하도 극찬을 해서 궁금하기도 했고, 일본이라 날씨나 음식도 큰 부담이 없었기에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번 아빠와 간 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엄마와 함께했다.
이 곳은 여름, 겨울에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가 봤을 땐 사계절 모두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우리는 가을에 갔는데, 날씨는 서울보단 조금 더 쌀쌀했다. 초가을과 늦가을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화 러브레터 촬영지, 오타루
홋카이도는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오타루다. 영화 러브레터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 곳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쁜 도시라 북해도에 간다면 꼭 들려볼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오르골 박물관, 그리고 오타루의 3대 디저트 가게인 르타오, 키타카로 그리고 롯카테이에 갈 예정이었기에 오타루 역이 아닌 미나미오타루 역에서 하차했다.
이 네 곳은 모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가는 길에 많은 구경거리들이 있으니 별표로 표시된 곳을 따라 걸어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타루의 밤거리는 정말 아름다웠다. 건물이 높거나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아서 그런지 한적하고 여유로웠고, 일본이라기 보단 유럽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오타루 오르골당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오르골 박물관이다. 일본이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것은 모두 다 알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ost 역시 유명한데, 이 곳에 오면 오르골로 연주된 많은 유명 ost들을 만날 수 있다.
규모도 크고, 종류도 많아 구경하기 좋다. 특히, 오르골 소리가 마음을 편하게 해 줘서 그런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들었다. 하지만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다.
오타루의 3대 디저트 맛집
홋카이도는 우유, 요거트, 치즈 등 유제품이 유명하다. 때문에 오타루에도 이와 관련한 유명한 3대 디저트 집이 있는데, 르타오부터 시작해 키타카로, 롯카테이가 있다.
세 곳 모두 맛있고 아기자기한 디저트들을 팔기 때문에 한 번씩 들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모두 근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오텐트 호텔 그리고 야부한 소바
우리는 오타루 역 근처에 있는 오텐트 호텔에서 숙박했다. 규모와 위치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외관과 내부 모두 하나 빼놓을 것이 없는 곳이었다. 그리고 근처 야부한 소바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 식당은 약간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것 같은 가게였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사람들이 이 작은 가게를 어떻게 알고 왔는지 손님들이 꽤 있어서 20분 정도 기다린 후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소바와 삿포로 생맥주를 먹었다. 소바는 보통이었는데, 맥주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타지에서의 맥주는 언제나 맛있는 것 같다.
오타루 운하
오타루의 대표 관광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멋진 곳이다. 이 곳은 낮과 밤의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특히 밤에는 빛들이 물에 반사되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오타루에 간다면 꼭 들려볼 것을 추천한다.
텐구야마 전망대
오타루 역 앞 버스터미널 3번 승차장에서 9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텐구야마 전망대 입구가 나온다. 텐구야마 전망대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케이블 카를 타야 하는데, 성인 기준 왕복 1,140엔이다.
홋카이도 3대 야경지로도 유명한 이곳에 가면 오타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우리는 오전에 가서 야경은 볼 수 없었지만, 밝을 때의 오타루도 꽤나 아름다웠다.
이날 날씨가 약간 흐렸지만 나름의 운치가 있었다. 우리는 전망대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오타루를 눈에 담았다.
후나미자카
오타루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영화 러브레터에 나온 후나미자카라는 곳인데, 오타루 역에서 도보 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약간 달라 보이지만 같은 곳이다.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예쁘니, 시간 여유가 된다면 들려볼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구경을 조금 더 한 후 비에이로 가기 위해 삿포로로 떠났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비에이에서 본 다양한 나무들과 청의 호수, 흰 수염 폭포 그리고 시로가네 온천에 대해 포스팅하겠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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